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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함께하는 사람들

[소개] 생태교육 봉사단

매월 셋째주 토요일. 이른 아침.

잠에서 덜깬 듯 부시시한 눈을 부비며 이말산 혹은 불광천 주변에서 생태교육을 듣기 위해 서 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은구슬 처럼 맑은 목소리로 아이들을 향해 꽃과 나무 그리고 그 안에 기거하는 동물과 식물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생태교육 봉사단원 조평회 선생님이십니다.

 

청소년자원봉사 코치로도 활동 중이신 조평회 선생님의 생태교육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인데요.

교육에 대한 열정에 앞서 풀과 나무 그안의 모든 세계에 대한 사랑이 무지 크시답니다.

 

조평회 선생님과 함께 자연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쓔웅~~~ 

 

 

 

 

8월5일..

청소년 30여명이 탑골 생태공원에 모였습니다.

‘유아숲체험장’까지 갖추어 많은 유아들도 찾게 된 탑골 생태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탑골생태공원에는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나래가막사리등의 생태계교란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특히 단풍잎돼지풀과 나래가막사리가 군락을 이룰 정도로 많아서 이들을 제거해주는 활동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런데...왜 이런 식물들을 제거해야 할까요?

오늘날은 세계화와 국제교역의 증가에 따라 국가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생태계유해 외래 동.식물에 의한 자연생태계 파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환경부에서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래동.식물 중에서 특히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을 ‘생태계교란애생동.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은 동물1종(뉴트리아), 양서파충류2종(불은귀거북, 황소개구리), 어류2종(큰입배스, 파랑볼우럭), 식물12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가시상추)등입니다.

그중에서 탑골생태공원에 많은 단풍잎돼지풀은 일년생초본으로 줄기가 3m 혹은 그 이상까지 곧게 자라며 가지를 칩니다. 땅이 비옥한 곳에서는 5m까지도 자랍니다. 그래서 다른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막기도 합니다. 이 풀은 4월 전후에 싹이 나오고 여름과 가을에 개화하고 열매를 맺는데, 도로변이나 밭, 밭 주변, 초지와 하천 부지등 어떤 곳에서든지 무리지어 자랍니다. 만약 경작지에 번식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합니다. 작물이나 다른 풀보다 30cm에서 1.5m까지 더 자라서, 다른 풀의 생육을 저해하고 밀생하여 이들이 자라날 틈이 없이 생육지를 넓혀가는 무서운 풀입니다. 단풍잎돼지풀은 암수 한몸으로 7~8월에 꽃이 피는데 한 그루에서 5천개 정도의 씨가 생산됩니다. 그래서 단풍잎돼지풀이 많이 자라는 곳에서는 대량으로 날려드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 단풍잎돼지풀**

   

아름다워 보이는 나래가막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교란식물은 아니지만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꽃매미. 집쥐. 중국붕어. 가시상치등과 같이 생태계 위해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된 식물입니다. 씨가 떨어진 곳에는 거의 다 올라오는 강한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치악산 등에서는 이 식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을 정도며 꾸준히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뿌리가 워낙 단단해 쉽게 뽑히지 않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탑골 생태공원에 이 식물이 자리 잡기 시작해서 점점 그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현재 기후온난화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를 생물다양성에 두고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이 무섭게 자라는 풀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그만큼 많은 우리 식물들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유해식물을 제거해야한다고 하니, 활동하는 내내 정말 열심히 유해식물들을 제거해주었습니다. 활동이 끝난 뒤 오늘의 소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라고 했더니..

‘보람있었다’ ‘힘이들었다’ ‘또하고싶다’ ...등등

어떤 아이들은 환경봉사를 위한 동아리를 만들면 어떠냐는 의견도 내놓습니다.

어느 정도 제거해서 말끔해진 생태공원을 바라보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이 정말

기특해보였습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생태교육 해 주시는 생태교육 봉사단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청소년 생태교육 담당  조춘옥